몰입의 즐거움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몰입의 즐거움이라는 책을 기반으로 한 ‘너 진짜 똑똑하다’님의 유튜브 동영상을 보고 느낀 점을 정리하는 포스트.
1.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
위의 말을 많이 들어본 적이 있다. 공자는 ‘지지자불여호지자, 호지자불여락지자’라는 ‘아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라는 비슷한 맥락의 말을 한 적 있다.
즐거움이란 무엇일까? 즐거움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나는 무조건적으로 즐거운, 좋은, 사랑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즉, 어떠한 것이든, 무슨 일이든, 어떤 부분은 좋고 어떤 부분은 좋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내가 좋아하는 부분을 즐기는 마음이 싫어하는 부분을 견디는 마음보다 크다면 즐기는 것이 아닐까? 그 중 가장 그 차이가 큰 것이 가장 즐거운 것이 아닐까? 에히리 프롬의 사랑의 기술
이라는 책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온다: “인간의 심신에 좋은 것은 비록 처음에는 약간의 저항을 극복해야 하더라도 역시 즐거운 것이 아닐 수 없다.” 역시 좋고 즐기는 것 또한 약간의 저항, 즉 힘든 부분이 있으며, 그 저항을 차치하고 즐거운 일을 찾아야 한다.
2. 어떤 것의 좋아할 수 있는 공통적인 부분, 몰입
그럼 좋고, 즐겁고, 사랑하는 어떤 것
을, 어떤 일
로 좁히고, 일의 좋고, 즐거워할 수 있는 부분들을 생각해보자. 일마다 좋고 즐거워할 수 있는 부분이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좋아할 수 있을 만한 것일까? 즐거움을 찾기 위해 어떤 행동을 해야할까? 심리학 박사 칙센트 미하이의 몰입이론에 따르면, 우리 뇌는 뭔가에 몰입할 때, 도파민을 분출해내는 강렬한 경험을 한다고 한다. 칙센트 미하이는 자신의 저서 몰입의 즐거움
에서 몰입이 삶의 질을 좌우한다.
고 단언한다.
우리가 노는 것이 아닌 일에 몰입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지만, 미하이에 따르면, 일반인이 가장 많이 몰입 상태에 빠지는 시간은 일할 때
라고 한다. 일에는 명확한 목표와 규칙이 있고, 그에 따른 성과도 낼 수 있고, 확실한 보상도 뒤따른다. 회사의 환경 때문에, 혹은 다른 이유로, 목표와 보상이 명확하지 않다면 스스로 목표를 만들고 보상을 생각해보는 것도 좋겠다.
칙센트 미하이는 일이 즐겁지 않은 이유는 크게 직장 상사 혹은 스스로 일이 즐겁지 않다고 생각하는 주관적 해석
때문이라고 한다. 무슨 일을 하는가 보다는 자기가 하는 일을 스스로 어떻게 받아들이는가가 중요하다.
크리스티나 마슬락 박사는 감정 소진에 대해 우리는 일이 힘들다고 느낄 때 업무에 대한 열정과 동력을 상실하게 된다. 극도의 스트레스는 긴장감과 좌절감을 느끼게 하고, 더 나아가 일을 두려워하게 만든다.
고 말했다.
인간은 스스로 일이 힘들다고 느낄 수록
자존감이 저하되고 성급해지고 무력해지고 우울해지고 불안해지고 두통과 피로를 느끼며 직무 성과도 크게 하락한다고 한다. 또한 직무 불만족도가 늘어나고 타인을 부정적으로 대하게 되며 우울증과 심한 피로감이 생긴다고 한다. 심리학자 앨버트 앨리스는 이러한 감정 소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비합리적인 신념
이라고 말한다. 스스로에게 엄격하고, 기준이 높을수록 만성 스트레스, 극단적인 자기 비판, 우울증과 불안장애, 강박장애, 심장병을 앓는 경향을 보였다.
즉, 일에서 몰입의 즐거움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음에도, 여러 이유로 스스로 일이 힘들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이 즐겁지 못한 것이다.
3. 일을 즐기자는 말의 뜻은
보장되지 않는 미래와 성취로 현재의 행복을 저당잡고 유보하며 스스로를 옥죄고 착취하는 상황에서 세상과 일이 힘들다고 느끼기 쉽겠다. 돈과 명예가 생기면 행복해질까? 성취한 삶이 성공한 삶일까? 운이라고 불리는 것들이 잘 따라줘서 성취라도 이루면 다행이고, 그동안 성취의 희열과 즐거움을 어떤 일의 즐거움으로 생각한 경우도 많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일의 난이도가 높아지고 성취하지 못하게 되면 그 일은 더 이상 즐겁지 않은 것일까?
사람들은 대체로 일 외적인 것으로부터 행복을 느끼고자 한다. 하지만, 우리가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행복 중 하나인 몰입의 즐거움
을 포기하지 말자. 우리는 자주 몰입을 하고 몰입의 즐거움을 느끼지만 수 많은 압박감에 몰입이 즐겁다는 사실을 돌아보지 못한게 아닐까. 나의 인생이 한층 더 풍요롭고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몰입은 즐겁다
는 사실과 일에서 큰 몰입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겠다. 그 누구도 일의 즐겁지 못한 부분, 쉽게 나오지 않는 성과와 적은 급여, 야근, 잡일 등을 사랑할 순 없다. 그대신, 그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몰입의 즐거움을 인지해야겠다.
순수하게 나의 일을 돌아보고 지금의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 그 과정에서 즐거움이 하나도 없고, 어떻게 해도 몰입을 못할 것 같다면, 그 일은 때려치우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러나, 가끔이라도 일에 몰입하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면 몰입의 즐거움을 인지하고 누리자.
스스로 몰입이 즐겁다는 팩트를 인정하는 것 만으로 시도가 늘고, 실력이 늘고, 몰입 외의 행복도 늘고, 성취도 가능하지 않을까. 우리에게 정말로 필요한 조언은 불확실한 미래에 행복을 희생하지 말고 오늘의 행복도, 내일의 행복도 놓치지 말자. 현재를 꽉 잡아라, 내일은 아주 조금만 믿어라.